엄태준 이천시장이 22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입지 선정(결정)에 관련하여 이천시의 입장을 밝혔다.

엄 시장은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입지 선정 문제와 관련하여 언론 발표가 있기 전 SK하이닉스로부터 용인시 원삼면 일원으로 입지를 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천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는 지난 40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 해온 오랜 벗이자 자긍심이며 20여년 전 글로벌 반도체경기 불황에 따른 법정관리 등으로 회사가 가장 어려울 때 하이닉스 직원 우대를 내걸고 마음으로 응원하였고, 2002년 미국 마이크론에 헐값 매각될 위기에 처했을 때는 노조와 함께 매각반대운동에 동참하며 소중한 국부(國富)를 지켜냈다. 이천시민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전략적 이유로 용인시 원삼면 일원에 차세대반도체생산기지를 세우고 이와 함께, 앞으로 이천에도 본사기능과 연구개발, D램 생산기지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약 10년간 20조원을 이천시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M16과 연구개발동 증설 등으로 약 5천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6년간 이천시민과 동고동락한 이천시 향토기업이자 세계TOP 글로벌 기업이다. 세계적 반도체기업의 미래와 운명,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도체특화클러스터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기업이 가장 원하는 곳에 입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천시가 처음부터 주장한 공식 입장이다.

이천시는 중앙정부에 요구한다며, 현행 수도권 자연보전권역규제는 36년 된 낡은 규제로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이미 그동안 견지해오던 수도권규제의 방향을 바꿔 규제완화 내지 규제철폐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의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우리 지역 혼자의 힘만으로 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도 계속 합리적인 규제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인근 시군과 협력해 나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다시 한 번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하고 이웃한 용인시와 이천시의 상생발전을 응원한다. 그간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생업을 접고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적극 나서주신 이천시 시민연대 회원여러분과 시민사회단체, 23만 이천시민여러분께 두 손 모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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